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길가메시 서사시 (문단 편집) == 한국어 번역 ==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본격적 한국어 번역은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파일:김산해 길가메쉬.jpg]] 하나는 김산해 씨가 번역한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795961|《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이다. >길가메쉬는 분명 우르크의 목자{{{-2 (牧者)}}}인데도! 용감하고, 고귀하고, 멋지고, 현명한데도! 그의 욕망이 워낙 크기 때문에 어머니의 품으로 자유롭게 갈 수 있는 딸은 아무도 없다. 전투 경험이 많은 군인의 딸이건, 젊은 사람의 신부이건 상관없이! >---- >-김산해 , 《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 75쪽 [* 책에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토판 I의 것이다.] >길가메쉬가 뱃사공 우르샤나비에게 말했다. >"우르나샤비, 성벽에 올라 우루크로 들어가서 거닐어보오. 진정 그곳을 거닐어보오. 토대를 살펴보고 석공술을 눈여겨보시오. 가마로 구워낸 벽돌이 아니던가요? 정말 훌륭하지 않은가요? 일곱 현인들이 그 기초를 세웠소이다. 1평방 마일은 도시며, 1평방 마일은 대추야자나무 숲이 우거진 정원이며, 1평방 마일은 점토 채석지며, 0.5평방 마일은 이쉬타르 신전이 점하고 있으니, 우루크의 규모는 3.5평방 마일이오!" >---- >-김산해 , 《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 313쪽 [* 역시 책에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토판 XI의 마지막 부분이다.] 이 번역의 가장 큰 장점은 원전 번역이라는 것이며, 또한 문체가 의역 위주라서 길가메쉬 서사시를 '이야기'로서 즐기려는 독자에게 적합하다. 반면 단점은, 김산해 씨는 전문적인 학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김산해 씨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에서 신화학과 인류학을 공부하긴 했으나 학위를 마치지 못했다.] 때문에 운문을 산문으로 풀어쓴다거나, 토판 번호를 생략한다거나,[* 상술했듯, 길가메쉬 서사시는 설화군{{{-2 (群)}}}이기에 어느 이야기가 어느 토판에 나오는지의 출처가 매우 중요하다.] 주석이나 해설에서 비전문적인 사족[* 가령 뜬금없이 중세 유럽의 도시전설인 [[초야권]]을 역사적 사실처럼 적고는 무리하게 길가메쉬에게 연결시킨다거나{{{-2 ("중세의 영주나 귀족, 심지어 성직자나 승려 들까지도 동참했다는 초야권은 놀랍게도 수메르의 왕 길가메쉬에게서 시작되었다!", 본서 제3부)}}} 개인적인 애호 때문에 다른 고전 문학들을 폄하한다거나{{{-2 ("한때 영웅 문학의 최정상이었던 오디세이아를 쓴 호메로스", 머리말)}}}, 구약성경의 연대기 서술을 문자적으로 계산하여 아브라함을 '역사적 수메르인'으로 단정{{{-2 ("성장한 아브람이 수메르의 도시국가 우르에서 하란으로 떠난 시기는 우르 제3왕조의 위대한 문화 애호가 슐기 왕이 수메르인들의 전승을 ‘다시’ 수메르어로 활발하게 기록하기 시작하던 때였다.")}}}하는 식의 이상한 사족이 많다.]을 다는 등 학술적 색채는 옅은 편이다. 이러한 점을 의식했는지 자세히 보면 표지에 김산해 번역/편역이 아니라, 김산해 '''지음'''이라고 되어 있다. [[파일:ANET-K.jpg]] 또 하나 추천할만한 번역은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590322|고대 근동 문학 선집》]]이다. 영어권의 매우 유명한 학술서인 《[[https://www.amazon.com/Ancient-Near-East-Anthology-Pictures/dp/0691147264/ref=sr_1_2?crid=1E2CK4OW55SUP&keywords=Ancient+Near+Eastern+Texts&qid=1672982533&s=books&sprefix=ancient+near+eastern+texts%2Cstripbooks-intl-ship%2C227&sr=1-2|Ancient Near East Texts]]》의 한국어판으로, 이 책에 길가메쉬 서사시가 실려있다. 위의 김산해 씨 번역과 똑같은 부분을 발췌하면 다음과 같다: >이 [길가]메쉬가 [누벽을 가진] 우룩의 [목자란] 말인가? >이 사람이 [우리의] 목자인가? >[용기있고, 당당하고, 지혜로운 자인가?] >[길가메쉬]는 [딸들도] 그 [어머니에게] 남기지 않는다. >용사의 딸, [귀족의 아내도 말이다!] >---- >-토판 I. 《고대 근동 문학 선집》 110-111쪽 >길가메쉬가 그에게, 우르샤나비, 사공에게 말한다. >"올라가라, 우르샤나비여, 우룩의 성루에서 걸어보렴. >밑의 테라스들을 조망해 보고, 우룩의 건물들을 살펴보렴. >그것이 구운 벽돌로 되지 않았는가? >그리고 일곱의 현인들이 그것의 토대를 놓치 았았는가? >1'사르'[* "'사르'는 3600을 의미하는 아카드어이다"{{{-2 (본 번역서 150쪽 주석)}}}]는 도시이며, 1사르는 과수원, 1사르는 들이며, 또한 이쉬타르 신전의 영내가 있다오. >우룩은 (모두) 3사르에 그 영내로 구성되어 있지." >---- >-토판 XI 마지막 부분. 《고대 근동 문학 선집》 160쪽 이 번역의 장점은 학술 번역이라는 것이다. 가령 원문의 운문을 산문으로 풀어쓰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였으며, 토판 번호를 일일이 명시하였고, 번역자의 복원 부분은 사각괄호[* {{{[}}} ..... {{{]}}}]로 묶었으며, 전체적으로 직역되어있다. 단점은, 길가메쉬 서사시를 어디까지나 '고대 문헌'으로서 번역했기 때문에, 하나의 통합된 이야기로서 읽는 재미는 다소 떨어진다. 또한 완전한 원전 번역이 아니고, 원전 번역과 영어 중역 사이에 위치한 애매한 성격이 단점이다.[* 한국판 번역자들은 고대근동학자들이며, 원전 문헌을 참고하고 영어판의 실수나 문제점을 교정할 실력은 되는 사람들이다. 다만 영어권 학계의 권위작인 Ancient Near East Texts에 맞추기 위해서, 영어판과 원전을 동시에 참고해서 번역한 것이다. 따라서 원전 번역으로 봐도 무방하지만, 일단 엄연히 영어권 저작인 Ancient Near East Texts의 한국어판이기도 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